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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촬영

8 [2018] 2019.01.15 15:31



하품스튜디오와 호호형제의 가족이 출연한 타큐멘터리 프로그램 촬영이 있었다. 

나와 지혜는 스트레스로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루호는 재미 있을 것 같다며 신이 났다. 

그러나 정작 촬영 때의 루호는 평소와 다르게 얼어 붙어서 촬영에 애를 먹었다는 건 비밀. 

약 3일간의 밤낮 없는 촬영의 결과 약 15분이지만 훌륭한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날마다 때때로 세상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아빠인 것 같은데

이 영상이 그래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려고 애썼던 가족이라는 증거가 되어 주면 좋겠다. 



https://youtu.be/pfIlyMpno-Q?t=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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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마 파티

8 [2018] 2019.01.15 12:41


뜻하지 않게 파자마 파티를 하게 된 루호와 절친 예인이. 

덩달아 예호는 흠모해 마지 않는 형원이 형과 하룻밤을 보냈다. 

중간에 예호가 깨서 아빠를 찾는데

안에서 잠이 깬 예인이가 루호를 깨우며 '어떻게 좀 해봐.'라고 말하지만

결국 루호가 일어나지 못하자 예호를 이끌고 아빠들이 자는 방으로 찾아왔다. 

아빠가 잘 있다는 걸 확인 한 예호는 행여나 형과 누나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서둘러 아빠들 방문을 쾅 닫고 제자리로 돌아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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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고모의 결혼식에 모인 고모 삼촌단과 호호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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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촛불을 다 분 것이 못마땅한 예호. 으이그. 형 생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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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서는 예호

8 [2018] 2019.01.15 12:35


문제는 벌을 세워도 하나도 안 무서워 한다는 것이며 애교를 떨어 일 초라도 빨리 상황을 끝내려 하는 것이다. 

또한 문제는 잘못을 해도 너무 귀엽기만 하다는 것이다. 이래서 훈육이 되겠나. 

마음을 다잡자. 책임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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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 특별활동으로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소 방문이 있어서 이왕이면 아이들과 함께 가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말에 양화진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지혜가 망원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늘 다니던 길이어서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제껏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만약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소를 방문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무료 설명 프로그램을 꼭 참여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도 초등학생 눈높이의 설명 프로그램을 함께 참여했는데 설명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겉핥기에 그쳤을 방문이 큰 감동으로 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묘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감동은 농밀했다. 그들이 없다면 여기 우리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마지막 코스인 기념관 출구에는 손으로 말씀을 뜨듯이 각자에게 말씀을 보여주는 곳이 있었는데 루호의 손에 담겨진 말씀은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는 말씀이었고 그 말씀을 보는 순간에는 모두가 놀라고 울컥했다. 

사명을 깨닫는 것에는 계속된 자극과 깨달음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자극과 깨달음이 필요할 때 가 본다면 자신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루호는 무척 인상이 깊었는지 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우리는 조금 더 머물며 교회를 둘러보고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너무? 격앙된 마음을 가라 앉혔다. 마침 청명한 가을날이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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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방

8 [2018] 2019.01.15 12:14


루호는 소풍 가기 전 날까지 말을 못하다가 전날이 되어서야 요즈음엔 소풍엔 다른 가방을 메고 간다며 쭈뼛쭈뼛 말을 꺼냈다. 지혜의 눈치를 보니 엄마도 '요즘엔 다들 그렇게 하긴 해.'라며 거들기에 그렇다면 적당하고 비싸지 않은 거 하나 사지 뭐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하니 동네에서 가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내 마음에도 들지 않고 취향이 있으신 루호에게도 만족이 될 것 같지 않아 어디가 좋을까 고민 하다가 지은이와 미팅 후에 이제는 일 년에 한 번 갈까말까 한 강남역에 들르기로 했다. 생각처럼 어린이가 멜만 하고 저렴한 가방이 없어서 어린이 것 같지만 크기는 어린이 것이 아닌 가방을 사서 왔는데 루호가 메니 생각보다 꽤나 거대했다.. 그래도 좋다며 다음날 아침 가방을 신나게 들쳐 메고 가는 모습을 보니 저만큼 큰 게 대견하면서도 곧 옷이며 가방이며 가지고 싸울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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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결혼식 러쉬로 이번엔 신촌에 갔다. 

결혼식이 좀 어중간한 시간이라 오후 늦은 시간을 어디서 좀 보내다 올까 고민했는데 

요즘 핫플레이스라는 연남동에 가볼까 했다. 

루호는 어딜 가냐며, 가서 뭐하냐며 들떠 물었는데 어른들 노는 데서도 예쁜 것이 있으면 잘 노는 녀석이기에 가면 잘 놀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주차를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노상 주차장에 자리가 연속으로 3개나 생겨도 차를 돌리는 사이 다른 차가 대는 걸 보고는 

오늘 날이 아닌가보다 하고 차를 돌렸다. 

그렇게 좋은 곳을 잘도 돌아다녔었는데 이제 핫플레이스는 인터넷으로만 보는 전설처럼 여겨지는 터라 

연남동을 못 본 곳이 아쉬웠지만 좀 식은 미지근플레이스라도 괜찮을 거란 생각으로 합정동으로 갔다. 

다행히 주차자리가 있었지만 왠지 서글퍼 보이는 지혜의 표정에 마음이 아파서 

싸구려 옷을 한 두 장 사주었다. 옷이 무지 잘 어울렸고 표정도 조금 좋아진 것 같았다. 

넓디 넓은 옷가게를 시끄럽게 떠들며 돌아다니던 예호는 갑작스레 응가를 해서 

염치 불구하고 근처 카페로 가서 기저귀를 갈고 오기도 했다.

천역덕스럽게 다음에 오고 싶은 고기 굽는 가게를 지목하기도 했다. 

루호는 젠틀몬스터 매장에 가보고 싶다더니 취향 저격하는 오브제와 신기한 안경들로 충분히 만족한 것 같았다.

나는 예전 점심 먹으러 나오던 골목길을 걸으면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합정동에서도 꽤 힘들던 시간을 보냈는데 어딘가 모르게 그리운 건 지나간 시간이라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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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서울숲

8 [2018] 2018.10.16 17:38


지난 주에 참으로 오랜만에 서울숲에 다녀왔는데 신기하게 또 서울숲에 가게 되었다. 

한글날 휴일을 맞이했지만 수강중인 PSP 조모임이 하필 이날 잡혀서 지혜에게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쓴 것이 

함께 강의를 듣는 구집사님댁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모임에 다녀온다는 계획이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하루종일 신나게 잘 논것 같다. 

루호는 동갑내기 은찬이와 떨어질 줄 모르고 놀이터를 누볐고 

예호도 은성이와 슬그머니 어울려 놀았다. 

그렇게 서로 어울려 노는 것은 참 신기하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서로를 잡아 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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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꽤 많은 편인데 '오늘 이 길 맑음' 책을 내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던 장혜영 간사님의 결혼식을 맞아 외출을 했다. 

결혼식이 있던 교회는 내가 어릴 적 다니던 미예원미술학원 자리에 생긴 교회였다.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고 교회가 너무 예뻤다. 

결혼식을 보며 또 얼마나 사랑하는 아내인지를 가족인지를 느끼며 감사했다.

루호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루호가 커가는 동안 함께 휠체어 지도그리기를 해왔었는데

이제 함께 했던 밀알복지재단에 아는 분들이 하나도 없어졌다는 것이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게 했다. 


어제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날이 흐렸었는데 태풍이 지나가고 놀랍도록 맑은 날씨가 찾아왔다. 

햇빛이 가득히 비추는 카페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짬이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 

좋은 날씨와 잠깐의 여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넘치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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