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호는 올해 마지막 강습회를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예술의 전당에서 데이트를 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유가 있으셔서 이렇게 밖에서 만나 좋은 곳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많은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기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건 오늘이 기다리던 대한민국발레축전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인데 발레에 흥미가 없는 예호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먼저 떠나고 루호와 우리 부부는 야외에서 열리는 공연을 봤다. 발레를 좋아하고 공연 보기도 좋아하는 루호는 흠뻑 빠져 공연을 보고 특히 자기 또래의 어마어마한 발레리노를 보고 충격에 빠진 듯 했다. 어쩌면 나와 지혜가 충격에 빠진 걸지도. 루호가 갈 길은 아직도 멀고 대단한 아이들은 참으로 많구나. 루호는 이렇게 발레를 좋아하는데 나는 발레리노의 아버지들과는 점점 달라져만가고 과연 하나님은 어떻게 이 아이를 이끄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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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유치원 입학

9[2019] 2019.09.18 15:56

기다려왔던 영생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다. 드이어 예호의 자리가 생겼다는 소식.

형에 이어서 영생유치원에 가게 된 예호는 역시나 형과는 다르게 아주 당연하게 어린이집을 못가게 되는 것도, 새로운 영생유치원에 가게 되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선생님들이 많이 바뀌셔서 루호가 다닐때 뵈었던 선생님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긴 했지만 든든한 원장선생님이 계셔니 먼 거리를 통학하는 것도 감수하며 병아리반에 등원하게 되었다. 가까이 사는 바인이 지온이 남매와 함께 등원하기로 하면서 차로 유치원까지 가는 수고도 반으로 줄어 더 감사!

예호는 어린이집에 다닐 땐 종종 가기 싫다는 말을 했었는데 유치원을 다니고 나서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글을 쓰는 네 달 정도 지금까지도 그렇다.) 교회에 익숙함과, 이미 여러 명의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역시나 어린이집과 다르게 우리 유치원이다 라는 느낌이 든다. 많이 사랑받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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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윤이네 농장

9[2019] 2019.09.18 15:22

루호 친구 가윤이네 놀러갔다 돌아올 때면 외할머니께서 늘 죽이며 산딸기 같은 걸 싸주시고는 했다. 산딸기가 하도 맛있어서 어디서 사신 건지 여쭤보니 작은 농장을 하신다며 주말에 한 번 놀러오라고 초대를 해주셨다. 그래서 선이네랑 함께 농장에 놀러가게 되었다. 의정부 어디에 그런 농장이 있나 했는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시 전 가셨던 병원 바로 앞이었다. 들어가 쉴 만한 곳도 있고 한적해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너무 좋았고 예호는 작은 다라(?)에 들어가 신이 나게 놀았다. 산딸기를 딸 때는 아이며 어른 할 것 없이 정신없이 한참을 집중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무덥던 한낮이 저물어 산딸기 따기도 지쳐갈 때즈음 가윤이 외할머니는 우리가 딴 것보다 훨씬 많은 산딸기며 매실 같은 것들을 잔뜩 싸주셨고 우리는 그렇게 풍성함을 들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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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가 파이디온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가장 놀랍고 감동적인 때가 강습회 강단에 설 때였다. 

1학년 막내일 때부터 수백(어쩌면 수천?)명 앞에서 긴 시간을 앉지도 못하고 찬양하고 율동했고, 그 모습을 여러 주일학교 교사들이 집중해서 바라보고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어린아이도 쓰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엄청 떨릴 것 같은데 씩씩하게 해내는 모습은 볼 때마다 감동이다. 

올해는 예인이도 파이디온에 함께 했고 다행스럽게도 집에서 가까운 총신대에서 하는 강습회에 둘다 참여하게 되어 두 가족이 함께 모였다. 강습회를 잘 마치고 다 같이 그동안의 고생을 힐링하는 소풍을 갔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개미잡으며 놀아주어 어른들도 힐링이 가능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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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찬이네 가족사진을 찍으러 서울숲에 나들이를 갔다. 

덕분에 우리 가족사진도 생기고,

아이들은 흙장난도 마음껏 하고,

어른들은 잠시 여유롭게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일년에 한 번씩은 이렇게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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