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수여식

10[2020] 2020. 5. 11. 14:22





한나 선생님의 어릴적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는 루호에게는 꽤나 운명적이다. 

선생님의 가정은 사역자 가정이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발레를 하고 싶다는 말에 큰 마음을 먹고 피아노 학원 두달치의 학원비를 챙겨 발레 학원에 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비싼 학원비에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학원 선생님은 일단 학원비 걱정 말고 학원에 보내라고 하셨고 그 덕에 한나 선생님이 발레를 시작하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았을 그 발레학원 선생님의 결심이 한나 선생님을 지나 루호의 꿈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또 한 분의 결심이 루호에게서 새로운 물줄기가 흐르게 해주셨다. 이날까지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던 이채호 교수님은 기쁜 마음으로 루후의 후원자가 되어주셨고 주희 선생님의 간증이 영향을 미쳤음을 역시 간증해주셨다. 

교수님의 연구실로 향하는데 교수님과 선생님이 루호와 함께 앞서 걸어가고 부모인 우리가 뒤따라 걸어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루호가 호위대를 거느린 왕자처럼 안전해 보였다. 오늘의 시작이 세월이 흐른 어느날 루호의 간증이 되고 루호가 누군가에게 물줄기를 틔어주는 또 하나의 간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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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노릇

10[2020] 2020. 5. 8. 17:15

정말로 선물같은 어린이 정루호는 모든 면이 꿈꾸던 어린이상 그대로인 적이 많다. 동생을 사랑하고 귀여워하는 모습도 그런데 다만 동생을 대하는 말투가 지나치게 무서울 때가 있어 종종 주의를 주곤 한다. 며칠전에 청계산기도원에 같이 갔는데 각자 기도할 시간에 기도제목을 물어보니 세 가지 기도제목 중에 하나가 예호한테 부드럽게 말하기라며 기도하는 루호였다. 내 아들이 아니라 주신 선물이라고 여기며 말하건데 참으로 인성이 괜찮은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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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거의 유일한 연휴인 4월말-5월초 연휴와 어린이날까지 그나마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춤해져서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다고 아무곳에나 갈 수 없어서 연휴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 많았다. 혹시나 연휴에 배송이 지체될까 선물들을 미리 배송하거나 직접 가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정했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었던 데카트론 매장도 가보고 처음으로 스타필드나 트리플스트리트 같은 쇼핑몰에도 갔다. 잠을 못자 기운이 없다가도 쇼핑몰에 가니 기운이 솟아났다.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셔서 여전히 부족한 것 없는 어린이날이 된 것 같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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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호의 보험가입

10[2020] 2020. 5. 8. 16:59

 

예호는 태어날 때 치룬 난리에 비하면 아픈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일 정도로 활발하고 활동적이다. 문득문득 감사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예호의 지금 모습이나 실제로 혹이 사라진 사실과는 달리 자꾸만 태어날 때를 상기시켜주는 것이 있었으니 하나는 정기 검진이고 다른 하나는 보험이었다. 

나뿐 아니라 가족의 누구 하나 보험을 들지 않았었는데 예호의 일을 겪으며 온가족이 보험을 들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망가진다는 것을 그때 확실히 알게 되었고 배가 아파 잠들 수 없을 정도의 밤을 몇 번 겪으며 결심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예호는 보험을 들 수 없었다. 태어날 때 발견된 심장의 혹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른 진단이나 입원 혹은 수술 없이 일정 시간을 지나게 되면 유병자보험을 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게 올해 4월이었다. 비록 조금 다른 보험이고 보험료도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보험을 들 수 있다는 게 건강하다는 증명 같아 감회가 남달랐다. 건강하다는 걸 확신하고 유아세례를 받았던 그 날처럼 안심하게 되는 인증을 받는 것 같았다. 날이 갈 수록 예호의 활동력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때때로 어떻게 저렇게 계속 뛰지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심장의 크기와 별반 다를 것 없던 심장의 혹을 생각하면 그 놀라움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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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s day

10[2020] 2020. 4. 21. 11:48

 

솔이의 두번째 생일날 호호형제와 함께했다. 

오빠 노릇에 지나치게 심취한 예호는 생일케이크의 초 앞에서는 오빠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촛불을 끄려하고 이를 미리 눈치 챈 루호가 예호 입을 틀어막아버리는 것이 킬링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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