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옮기다

10[2020] 2020. 7. 14. 15:42

루호와 예호에게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던 사무실을 떠나게 되었다.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곳으로 옮겨오고 나니 참 작은 사무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는 너무 좁아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고 아이들이 오면 발 디딜 곳이 없어 소리 지르기 일쑤였다.)

그 작은 공간에서 복닥거리면서 만들어 낸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제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참 좋은 추억이라서 다행이다. 

새로운 장소에서는 더 많은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더 넓고, 더 예쁘고, 책상도 의자도 더 많지만 그런 것들 때문이 아니라 그런 것들이 더 많은 추억을 위한 도구로 잘 사용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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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놀이

10[2020] 2020. 7. 14. 15:27

회복중인 엄마의 나들이 휴식 겸 계곡이 있는 카페가 있다기에 가보았다. 

유명한 이름값 답게 동네 입구부터 엄청난 교통체증이 있었지만 앉는 사람보다 되돌아 나가는 사람이 많은 카페에 좋은 자리를 잡아 모든 불만이 사라졌다. 엄마는 좋은 휴식을 아이들은 처음으로 계곡에서의 놀이를 즐겼다. 특히 예호는 너무나 하고 싶던 물놀이에 대한 한을 이렇게나마 풀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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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입원

10[2020] 2020. 7. 14. 14:51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고 난 뒤로 루호는 불안한 몇 주를 보냈다.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 인데도 물어보지도 못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애교를 부리고 더 매달리기도 했다. 

예호는 뭘 잘 몰라 다행스러운 것 같다가도 자기 전 기도할 때 엄마를 위한 기도를 하는 걸 보면 알만큼은 아는구나 싶다. 

입원이 아주 긴 건 아니었지만 입원보다 다가올 일들이 걱정되고 또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을까 나와 지혜도 두려웠던 몇 주였다. 

앞으로 어떤 일기를 적어 내려가게 될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오히려 몸의 연약함 속에서 다만 살아내는 것이 이 몸에 숨이 달려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잘 살아내며 또 감사의 일기들을 적어 내려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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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놀이

10[2020] 2020. 7. 14. 14:32

코로나 이후로 주일에 하던 모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언제부턴가 조심스럽게 모여 놀다가 이제는 별일 없으면 모여 노는 아이들, 그리고 엄마 아빠들. 

키즈카페를 대관하기도 하고 작은 놀이동산?에 가보기도 하고 태권브이가 있는 브이센터에 가기도 하는 등 매주 기상천외한 장소들을 섭외하는 선화이모 덕분에 호호형제도 즐거운 주말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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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수여식

10[2020] 2020. 5. 11. 14:22





한나 선생님의 어릴적 발레를 시작한 이야기는 루호에게는 꽤나 운명적이다. 

선생님의 가정은 사역자 가정이라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발레를 하고 싶다는 말에 큰 마음을 먹고 피아노 학원 두달치의 학원비를 챙겨 발레 학원에 가셨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더 비싼 학원비에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학원 선생님은 일단 학원비 걱정 말고 학원에 보내라고 하셨고 그 덕에 한나 선생님이 발레를 시작하신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았을 그 발레학원 선생님의 결심이 한나 선생님을 지나 루호의 꿈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또 한 분의 결심이 루호에게서 새로운 물줄기가 흐르게 해주셨다. 이날까지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던 이채호 교수님은 기쁜 마음으로 루후의 후원자가 되어주셨고 주희 선생님의 간증이 영향을 미쳤음을 역시 간증해주셨다. 

교수님의 연구실로 향하는데 교수님과 선생님이 루호와 함께 앞서 걸어가고 부모인 우리가 뒤따라 걸어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루호가 호위대를 거느린 왕자처럼 안전해 보였다. 오늘의 시작이 세월이 흐른 어느날 루호의 간증이 되고 루호가 누군가에게 물줄기를 틔어주는 또 하나의 간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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