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이었던가 색색깔깔전 이라는 전시에서 에르베 튈레의 발상에 많은 영감을 받았었다. 
한참 디자인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여서 더욱 인상깊었다. 
그런데 이번에 누가 티켓을 주셔서 아이들이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아니 에르베 튈레가 직접 올 줄이야?!

직접 티케팅을 한 게 아니라서 몰랐는데 예술의전당에 에르베 튈레 테마로 키즈카페가 생겼고 그 오픈 기념으로 특강이 열린 것이라 티켓도 엄청 비쌌고 에르베 튈레를 직접 만날 수도 있었던 것. 
덕분에 부라부랴 책도 사서 멋진 사인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인이 가장 좋은 점이었다는 것. 
뭐랄까 오픈 기념으로 그냥 한 번 보기 좋을 정도로 기획된 행사 같은 느낌이랄까.
시간내에 네가지 과제를 수행하는 아이들이 그 순서를 신나게 즐기기 보단 마치 오래전 산업혁명 때 공장에 앉아 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까워 보였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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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교회

10[2020] 2020. 3. 9. 10:56

영준이가 충주 어디쯤에 교회를 개척했다하며 입당예배를 드렸을 때는 지은이의 발병 소식을 듣고 얼마되지 않았을 즈음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수술을 한 직후였던가?그래서 교회에 가보지 못하고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영준이는 가끔 찾아와 직접 딴 밤을 주기도 하고 결혼식장에서 만나면 꼭 한 번 오라는 말을 인사처럼 했다. 그리고 김기현 선교사님 안식년을 맞아 오하영 교회에 가신다기에 기회다 싶어 그 여행길에 따라 나섰다. 

굽이굽이 한참을 산골속으로 들어갈 때 생각했다. 이 산속에 교회가 있단 말이야? 조금 위태롭게 느껴지던 계곡을 가로지르던 다리를 지나자 그 계곡을 내려다 보고 있는 산 중턱의 오하영교회가 보였다. 떡하니 위풍당당한 산봉우리와 그 아래 계곡이 마주보이는 마치 풍경을 보라고 정해 놓은 포인트 같은 곳에 교회가 있었다. 답답하고 지친 마음도 잠시 쉴 것 같은 풍경 속이 예배당의 큰 창문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거기서 기도하는 마음이 여유롭고 감사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산골마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산속 맛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영준이와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고 또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도시는 도시나름대로 여기 산골마을은 그 나름대로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굽이굽이 산골 속으로 찾아와 동지애를 느끼며 위로를 받는다. 선교사님 보시기엔 초보들처럼 보였겠지만 우리는 초보들이 느끼는 상심들을 공감받을 곳이 필요했으니까. 
(그 뒤로 선교사님이 김이며 귤 같은 것을 박스로 보내주셨는데 그게 마치 아기 같은 우리들을 향한 측은한 마음이셨을까?)

여름이면 계곡에서 아이들도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여름 즈음엔 좀 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증거들을 들고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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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맞이

10[2020] 2020. 3. 8. 17:54

새로운 할머니댁에서의 신년맞이.
루호는 좀 늦은 생일선물도 받고
떡국을 먹고 여섯살이 되어 기쁜 예호는 기쁨에 스케이팅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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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목적이라고 할 수도 없고 친목목적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둘 다 목적이었던 가족모임. 서로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냐고 신기해했고 참 쉽지 않지만 꿈꾸고 있는 미래를 이야기 하느라 밤이 깊어갔던 모임. 
수년 뒤에 즐거운 추억의 날로 기억되면 좋겠다. 
(루호와 유하는 무슨 연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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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9[2019] 2020. 3. 7. 20:44

예호는 한 번도 안 가 봐서 큰맘 먹고 지른 아쿠아리움. 
할인을 받아도 이렇게나 비싸구나. 
결제하고 지혜와 둘이 잠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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