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찬이네 가족사진

9[2019] 2019. 9. 18. 11:43

은찬이네 가족사진을 찍으러 서울숲에 나들이를 갔다. 

덕분에 우리 가족사진도 생기고,

아이들은 흙장난도 마음껏 하고,

어른들은 잠시 여유롭게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일년에 한 번씩은 이렇게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올림픽공원에 서울재즈패스티벌이 열리는 날 즈음이면 장미정원이 오픈을 한다. 
루호가 장미를 좋아해서 2년째 서울재즈패스티벌이 열리는 날 올림픽공원에 갔다. 
작년에 비해 사람이 좀 줄어든 것 같기는 하지만 주차를 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한 건 여전했다. 
장미를 핑계로 불편을 감수하고 날짜를 맞춰 공원에 가는 건 사실 패스티벌 기분을 내고 싶어서다. 

스물두살 오스트리아 빈 시청 앞 광장엔 오페라 공연이 중계되고 있었고 여행중이던 나는 친구들과 함께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었다. 
아마도 그 날의 맥주처럼 맛있게 느껴진는 맥주는 마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날 마신 것은 단순한 맥주가 아니라 젊음과 여유, 이국적인 분위기와 좋아하는 사람들, 이름도 알 수 없는 음악 같은 다시는 조합할 수 없을 것들이었다. 
그런 기분을 비슷하게 낼 기회가 오면 나는 기어코 맥주 한 잔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날과 비슷한 기분에 근접하기는 어렵고 그저 그날의 추억을 되씹으며 감상에 젖을 뿐이다. 
그나마 서재패는 가장 그날스러운 분위기의 패스티벌이라 가능하다면 날짜를 맞춰 오게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공원으로 나오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일회용잔에 담긴 맥주 한 잔을 들고 기분을 내 보지만 작은 만족 속에서도 초대 받지 못한 손님처럼 겸연쩍은 마음이 들고 (그 먼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렇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나와 같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달래본다.  
아이들의 뒤통수에 대고 '너희들은 여기저기 멀리까지 많이 가보거라.'라고 말하는 나의 바람은 아랑곳 않고
루호는 장미와 함게 셀피를 찍어대고 예호는 여기저기 누비고 다녔다. 
이제 앞으로 아빠보다 더 많이, 더 멋진 패스티벌들을 즐기기를. 치얼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솔이와 우주와 함께

9[2019] 2019. 9. 10. 15:42

우리들의 모습은 똑같은 것 같은데 우리는 부모가 되고 아이들은 날마다 자란다.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처럼 어울릴 때 우리에게 주신 것 같은 축복을 주시기를 기도하게 된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어린이집 참관수업

9[2019] 2019. 9. 10. 15:34

 

예호의 영어 참관수업이 있어서 가 보았다. 

지혜가 참관수업이 엄마들만 가라는 법이 있냐며 가라 하기에 갔는데 역시 엄마들 틈에서 있는 건 부담스러웠다. 그렇지만 아빠들 틈이었다면 더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예호는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영어시간이면 긴장을 하는 건지. 어디가 안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활발하던 아이가 말 수가 적어지면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다행히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뛰어노는 시간에 기분을 회복해서 걱정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징징대기 시작해서 수업을 참관하기 보다는 칭얼거리는 걸 받아주다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마도 자기가 기댈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치대는 것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 같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

강원도 여행

9[2019] 2019. 5. 22. 00:11


 

나도 지혜도 쉴틈 없이 달려왔고, 지은이는 투병 중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일하고, 어머님은 딸 간호하고 뒷바라지 하며 아버님은 갑작스런 퇴직을 앞둔 다사다난한 일상에 불현듯 작은 쉼표처럼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왔다.

아마도 10만원이 채 안되는 숙박+워터파크 패키지가 아니었으면 찍어지지 않았을 쉼표, 하지만 이 즈음에 쉼표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우리는 더 매말랐을까 생각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이제 물 속에서 잡아주지 않아도 나름대로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치료하느라 체력이 약해져서 양떼 목장 야트막한 산을 오르지 못하는 지은이가 딱하고, 어머님 아버님은 아이들과 놀아주시며 (그 와중에 아침 차려주시며) 여행 중에도 애쓰셨다. 

 

트랙백  0 ,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