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에서 할머니와 가을놀이 중.
루호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서 잘됐고.
아빠는 새로 나온 맘에 드는 진한 커피를 마셔서 행복했다.
할머니는 루호 먹을 빵 좀 사와봐라. 하시더니
참새 먹이주듯이 빵을 떼어주며 즐거워했다.
올림픽 공원에서 할머니와 가을놀이 중.
루호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서 잘됐고.
아빠는 새로 나온 맘에 드는 진한 커피를 마셔서 행복했다.
할머니는 루호 먹을 빵 좀 사와봐라. 하시더니
참새 먹이주듯이 빵을 떼어주며 즐거워했다.
예배로도 모자란 감사.
빛과 소금 같은 아이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온 가족이 모여서 예배 드리고 기도했다.
아무래도 돌잔치에 못 올 것 같다고 하시던 연로한 증조할머니도 오셨다.
너무 감사한 일.
루호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의 통로인지.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루호는 단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며
두리번거린다.
photo by ZinRi
벌써 일 년
그리고 정루호는
아주 빠른 속도로 긴다.
자기도 모르게 혼자 서서 2-3초를 버틴다.
잡을 것이 있으면 곧잘 걷는다.
어른 밥의 5분의 1정도의 이유식을 하루 세 번 먹는다.
밤에 약 여덟시간을 한 번에 깨지 않고 잘 수 있다.
나팔을 분다.
짝짜꿍과 잼잼을 한다.
바이바이를 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다.
도리도리와 끄덕끄덕을 알고 특히 도리도리로 의사표현을 한다.
노래가 있는 동화책의 경우에는 동화책을 들고와 불러달라고 한다.
몇가지 타입의 춤을 춘다.
물놀이를 좋아하고 머리위에서 물을 뿌려도 울지 않는다.
모든 서랍과 문을 열고 닫는다.
아이폰의 홈버튼을 누르면 켜지는 것을 알고 터치의 개념도 조금 안다.
리모톤을 누르면 텔레비전이 반응하는 것을 안다.
책을 혼자 넘기면서 본다. 한 장씩.
목욕하자. 맘마, 엄마, 주세요, 안녕 등의 의미를 이해한다.
태어난 지 한 해도 다 살기 전에 루호는 집을 옮기게 되었다.
잡스러운 재주는 많지만 돈 모으는 재주가 없는 아빠는
루호에게 충분한 넓은 집을 구할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은 작은 수고를 요구하시는 대신 큰 아량으로 또 좋은 집을 주셨다.
이사가 끝난 뒤에도 정리가 끝나지 않아 이틀을 외할머니 집에서 자야했던 루호는
새집으로 오자마자 익숙한 물건들을 보고 전보다 더 신나게 놀았고
전처럼 잘 자 주었고, 어지러운 집을 더 어지럽게 해주었다.
루호는 벌써 놀이터를 좋아한다.
며칠 전 처음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난 뒤로
놀이터를 지날 때마다 '우오! 우오!'하면서 놀고 싶다고 의사표현을 한다.
아빠와 루호는 엄마가 수업에 들어간 학교 놀이터에서
돗자리까지 펴고 신나게 놀았다.
돌도 먹어보고 미끄럼틀도 탔다.
초등학생 누나들은 '학교에 소풍을 왔어요?' 하고 의아해 했지만
루호와 아빠는 개의치 않고 신나게 놀았다.
벽제에 루호의 외증조할아버지 묘소에서 예배를 드리러 갔다가
생각 못한 여유가 생겨 커피를 마시러 파주에 갔다.
심장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했던 콩이가 갑작스럽지만 건강하게 나와준 덕에
원래 예정되어 있던 베이비샤워가 자동으로 취소되어서 오후의 시간을 얻은 것이다.
파주는 가족에게 잘 맞는 곳 같다.
폴바셋인가 뭔가 맛있는 커피점이 롯데 아울렛에 있어서 정말 쇼핑은 전혀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돌아왔다.
루호네 가족에게는 아주 오랜만에 생긴 여유였다.
벼르던 동물원 가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갔다가 돌아와야했지만
돗자리 펴고 쉬고 온 가을 소풍도 행복하기만 했다.
루호, 엄마, 아빠, 이모 at 서울숲 & 압구정
이안/시은/윤현/예인/루호
아빠엄마 친구들의 아이들.
루호의 형누나친구들.
그리고 이제 엄마아빠 친구들은 모두 그들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