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빠진 덕에 사무실에서 밤까지 아이들과 함께 머무는 일이 많아졌다.
그럴 때면 지은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군것질거리를 사주곤 한다.
일이라면 무조건 첫번째라고 여기는 지은이에게 '나도 애들이랑 얼마나 놀고 싶은데.'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
일이 첫번째라는 건 더 확실하게 알게 됐지만 더불어 조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된 것 같다.
어린시절을 고모들과 같이 보내서 부족한 게 없던 나도 이모가 있었으면 했는데 지은이를 보면 그 때의 마음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손에 간식 하자 쥐어주는 마음, 엄마 아빠 먹을 거리 하나씩 더 사서 들려 보내는 마음.
그 마음을 받는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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