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고 난 뒤로 루호는 불안한 몇 주를 보냈다.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 인데도 물어보지도 못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애교를 부리고 더 매달리기도 했다.
예호는 뭘 잘 몰라 다행스러운 것 같다가도 자기 전 기도할 때 엄마를 위한 기도를 하는 걸 보면 알만큼은 아는구나 싶다.
입원이 아주 긴 건 아니었지만 입원보다 다가올 일들이 걱정되고 또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을까 나와 지혜도 두려웠던 몇 주였다.
앞으로 어떤 일기를 적어 내려가게 될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오히려 몸의 연약함 속에서 다만 살아내는 것이 이 몸에 숨이 달려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잘 살아내며 또 감사의 일기들을 적어 내려가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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