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재가발에 들어갔던 아파트가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되었고 마침 날짜가 잘 맞아 부모님들이 입주가 시작된지 일주일만에 이사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이어서 재개발 한다고 했을 때 섭섭한 마음이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다시 지어진 아파트에 부모님이 계속 사신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사실 모두들 새 아파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래 같이 나이들어가던 콘크리트의 느낌이 사라져 아쉬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니 그래도 옛 느낌이 나고 아파트는 구석구석 잘 지어진 것 같아 좋았다. 
무엇보다 앞과 뒤로 보이는 올림픽공원 너머 남한산성까지와 한강의 모습이 그대로여서 다행스럽다. 
이제 부모님이 여기서 부디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늘 찾아올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으로 다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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