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암송

7 [2017] 2017. 12. 11. 16:01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회 대표로 노회 성경암송 대회에 참가한 루호.

외우기를 싫어하는 아빠의 아들인데 교회 대표로 나갈 정도로 잘 외워주다니 자랑스럽다 못해 뭔가 겸역쩍은 느낌마저 든다. 외우고 나와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잘했다고 자신있어 하더니 깜짝 2등상을 탔다. 역시나 1등은 배예인. 실력은 가장 최고 였으나 당일 컨디션이 안좋았던 은찬이도 옆에 있다. 이렇게 세명이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상을 타고 돌아와 예배시간에 수상식을 갖고 성경을 암송했다.

 

작년에는 등수에 들지 못해 노회에서 주는 상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는 상장을 받아들고 짓는 표정이 사뭇 벅차보인다.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가 벅찬 기쁨의 시간을 보냈다. 대회를 하고 2등을 했다고 소식을 들은 날도, 또 예배에서 상을 타던 날도 몇 주를 열심히 한 보상으로 충분하리만큼 기쁘다. 외우는 것도 등수도 꼭 아이에게 꼭 권할 만한 것들이 아니어도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 없음을 기쁨 속에서 체험한다.

 

이제는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율동대표이기도 해서 전국대회에 나가는 날은 엄청나게 바쁘고 힘든 하루가 될 것 같고 또 그 날까지 열심을 다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그날은 등수에 상관없이 또 그동안 열심히 했고 잘 해냈음을 기뻐하는 하루를 선물해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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