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던 날.
서울 타워에 갔다.
요즘 부쩍 타워에 관심이 많아진 루호는
서울 타워에 올라서도 '와 저기 롯데타워!'라며
타워에서 타워를 구경했다.
이렇게 거대하고 빽빽한 도시에서
내가 내려가 살 곳은 저쯤이고, 또 저쯤에서는 즐거운 일이 있었고, 저 먼쪽에서는 누구를 만났었던 것들을 확인하는
중간 점검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서울에서 태어난 부부가 서울에서 아이들을 낳고 서울타워에 오른 하루.
참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도시속에 하나의 작은 조각이 되어 살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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