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엄마와 친한 친구들이 

오자매라는 이름으로 친한 친구가 되었을 땐 
이렇게 많은 꼬마들이 태어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십대소녀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잖은가,
엄마가 된다는 건. 


막연히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 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아마도 착각에 가까운 상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잠들지 못하는 밤,

아픈 아이를 안고 속이 타버릴 것 같은 고통을 견디는 것,

아이를 낳은 자신의 몸이 변하는 걸 어쩌지 못하는 처지.

몇년째 겨울옷을 사진도 못하고 기저귀며 아이들 옷을 큰 결심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일상. 

그런 걸 상상하지 않았을 테니.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기꺼이, 또 기쁨으로 해내게 하는 아이들과 함께 

다들 모여 사진을 찍는다. 

다만 아직 그런 일들을 겪지 않은 고영이모는 

아이들에 둘러싸여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쌓아가는 중이고.

유일한 커리어 우먼으로 품격을 유지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똑같은 옷을 챙겨 입고 엄청난 소란을 일으키며 

자신들이 주인공인 양 파티를 즐겼다. 

그것이 엄마와 오자매이모들이 20년간 이룬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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