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주간

5 [2015] 2015. 8. 17. 14:47

둥이네 덕분에 용산기지 수영장에 다녀와서는 '수영장에 미국 사람이 많았어!' '여행 온거 같다. 자고 가고 싶어.' 라며 아쉬워했다.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에 옛 추억에 즐거웠고 아쉽기는 루호와 마찬가지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라운지 디 레스토랑. 엄청나게 북적거리는 분위기지만 맛은 기대이상. 


성만들기 좋아하는 루호에게 딱 좋던 집짓기 놀이. 


종이를 단 한 장만 주는 매정함에도 천진난만한 루호.


제법 시원해진 그늘에서 음료마시기! 그 사이 아빠는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보고. 


예약된 충치치료를 받는 루호. 울지도 않고 충치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엔 대견함이 가득하다. 


그리곤 외할머니 댁에 가서 신나 점프!


이모가 사준 태극기를 걸고, 이모와 만나 키즈카페도 가고, 이모가 삼일공원도 가주고. 그 사이 엄마와 아빠는 루호방 대청소와 침대 이동 작업 중. 광복절에 대한 설명은 아직 루호에겐 어려운 듯.


짜잔. 엄마아빠 침대 옆에 루호의 침대가! 루호는 침대를 건너 뛰며 신나 했고, 그날 밤 두 번 떨어지긴 했지만 다음 날 일어나서 '뒹굴거리다 떨어졌어. 두 번.'이라며 지난 밤의 실수를 고백했다. 



잘 납득이 가는 건 아니지만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임시 공휴일이 생겨 루호에겐 또 특별한 스케쥴이 짜여졌다.

화요일, 용산미군기지 수영장. 목요일, 할머니와 롯데월드 수족관. 금요일,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 및 치과치료 및 외할머니 집 방문. 광복절 토요일 이모와 데이트. 그리고 주일. 현휴가 끝나는 날 엄청난 폭우가 내렸고. 가족은 폭우를 뚫고 가 부대찌개를 먹었다. 루호와 부대찌개라니. 엄마와 아빠가 스무살 시절 먹던 음식을 이제 루호와 함께 먹는 감격을 맞본다. 루호는 사진을 보고 곤드레밥이 먹고 싶다더니 진짜 한 그릇을 다 먹는다. 폭우로 강물처럼 물이 흐르는 길에서도 '홍해야! 홍해! 갈라져라!' 하며 신이 나 첨벙거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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