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한동안 몸이 안좋았다.
잠시 괜찮았던 며칠을 제외하면 거의 두 달 동안 고생을 했다.
그런 걸 잘 알리 없는 루호는 아침을 먹을때면 '아빠는 아프니까 죽 먹어' 라며 나름대로 아빠를 배려(?)했고,(자기는 먹고 싶은 빵 먹고)
그런 루호를 보며 아빠는 되려 아프면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도 루호는 늘 즐거워야 했고,
어느날은 서울 타워에 잠시 들르기도 했다.
어디서든 신날 수 있는 루호는 전망대에서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데
아빠가 몸이 안 좋으니 따라다니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뒤로 제주도 휴가도 다녀오고 아빠의 몸이 좀 좋아지고
아빠에게 매달리며 놀던 루호는
"아빠는 힘이 제-일 세. 아빠는 힘이 빠지지 않을 것 같아." 라고 했다.
루호가 아빠보다 힘이 세지기 전까지는
아빠는 루호에겐 슈퍼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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