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호는 올해 마지막 강습회를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예술의 전당에서 데이트를 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여유가 있으셔서 이렇게 밖에서 만나 좋은 곳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많은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기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건 오늘이 기다리던 대한민국발레축전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인데 발레에 흥미가 없는 예호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먼저 떠나고 루호와 우리 부부는 야외에서 열리는 공연을 봤다. 발레를 좋아하고 공연 보기도 좋아하는 루호는 흠뻑 빠져 공연을 보고 특히 자기 또래의 어마어마한 발레리노를 보고 충격에 빠진 듯 했다. 어쩌면 나와 지혜가 충격에 빠진 걸지도. 루호가 갈 길은 아직도 멀고 대단한 아이들은 참으로 많구나. 루호는 이렇게 발레를 좋아하는데 나는 발레리노의 아버지들과는 점점 달라져만가고 과연 하나님은 어떻게 이 아이를 이끄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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