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호가 유치원에 가는 길에 뜬금 없이 '나도 날 수 있다면...'하고 말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가 말하는 걸 보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루호의 말을 듣고 나는 어린 시절 꾸던 꿈이 생각나서 '아빠도 하늘을 나는 꿈 많이 꿨는데, 용을 타고 날기도 하고 뚝 떨어지기도 하고.' 이렇게 말을 툭 던지고 보니 루호가 바라던 하늘을 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장면이구나 싶어 문득 말을 끊고 우리 둘 사이에는 침묵이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거나 날개가 갖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지도 한참 된 것 같다.

분명 기억이 닿는 끄트머리에는 희미하게 하늘을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소원이 이뤄지지는 않을까? 투명인간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뭐가 더 좋을까? 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어느새 그건 그냥 불가능한 일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루호도 오래 지나지 않아 저런 바람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어떤 생각이 그 자리를 대신할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그 어떤 바람도 하늘을 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보다 멋지지는 않을 것이다. 엄청나게 넓은 집에서 산들, 슈퍼카를 타고 다닌들 어찌 하늘을 나는 것보다 멋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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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삼촌과 혜영이모 찬스로 루호와 예호에게 도쿄 디즈니랜드 여행이 실현됐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은!

 

신혼여행 이후 8년

호호형제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요즘은 밥도 엄청나게 먹으니까

우리가족은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일본 전문가 태훈삼촌-혜영이모의 제안으로 급히 정해진 일본여행.

여행경비를 엄청나게 아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 여러모로 무리였던 여행이 현실이 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 디즈니랜드에 가게 되었다!

 

 

입장할 때까지도 비가 내리던 날씨가 디즈니랜드에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밝은 날씨가 된 것부터

정말 동화의 나라같은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자게 된 것.

예호도 금방 적응해버린 온천탕.

맛있고 신나는 백엔스시와 스시보다 비싼 뽑기.

오다이바에서의 물장난.

대관람차에서 내려보는 도쿄시내와 마침 시작된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

테리 선교사님 댁에서의 댄스 공연.

맛있는 것 가득한 편의점 쇼핑.

정루호가 가이드가 되어준 일본 정원 산책까지.

 

꿈만 같던 며칠이 지난 뒤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에 간 여행에 여행후유증을 앓고 있고,

루호는 디즈니랜드가 있는 미국여행을 꿈꾸게 되었으며,

예호는 일어나자마자 삼촌을 찾게 되었다.

 

많은 것을 해주겠다며 다짐했었는데,

루호가 7살이 되도록 못가던 여행을 이제야 처음 다녀오게 되었다.

태훈삼촌, 혜영이모가 아니었으면 또 가지 못했을 여행.

물려줄 유산이 없어도 호호형제와 여행만은 많이 다녔으면 좋겠는데

다음 여행이 빨리 허락되면 좋겠다.

 





아빠의 개인적이고 조금 더 긴 여행기

http://jiyeong.com/xe/index.php?mid=daily_record&document_srl=1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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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바쁜 5월을 보냈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까지 5월 내내 일하는 아빠를 만날 수 없었는데

덕분에 주어진 월요일 휴무에 꿀같은 대공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동물원이 처음인 예호.

동물보다 슬러시 음료와 장미꽃이 더 좋았던 루호.

부모야 그런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행복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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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풍경

7 [2017] 2017.06.27 16:52


창문 앞에 올망졸망 서서 무얼 하는지 자기네끼리 즐거워 보이는 뒷모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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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유치원에 들어간 것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발표회조차 몇 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놀랍다가도 슬퍼진다.

몇 번 남지 않은 발표회 중 한 번을 끝내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사진을 찍겠다고 자리를 잡는 루호.

또 그런 형을 보고 쪼르르 따라가서 포즈를 함게 잡아보는 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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