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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예호

7 [2017] 2017.05.16 17:48


꾸러기 정예호는

'크아아'하고 소리치며 신나게 돌아다니고 이불을 돌돌말고 침대에 퍽 하고 쓰러지기도 하고 갑자기 누워 뒹굴거리기도 하며 논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꾸러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떼를 쓰기도 잘해서 혼이 나면 일단 울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게 있으면 울며 떼를 쓴다.

발을 구르며 떼를 쓰는 모습을 보면 루호와 다른 모습에 당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애교로 그 모든 걸 무마한다는 건 반전.

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앉아 있으면 '아빠'하고 달려와 안겨서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한동안 애교를 부리며 장난을 치는데

그런 날이면 하루종일 예호 얼굴이 아른거려 퇴근을 서두르게 되는 진한 매력을 가진 녀석이다.


오 나의 꾸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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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7 [2017] 2017.04.20 17:54

 

지난 1년여 시간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해왔었다.

예호를 키우느라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힘겹게 기도를 이어왔다.

지은이는 기도만 힘겨운 것이 아니라

아마도 삶의 모든 것이 힘겨웠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늘 최고의 이모였고

덕분에 선한 꿈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품.

하나님의 품.

무엇을 할 지 몰라 헤매이던 시간이 지나고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루호의 목소리를 사용하게 하시고,

또 생각하지 못했지만 태국의 준이가 영어를 녹음해주고

정은이는 함께 기도해주고,

지은이 친구 혜선이는 자기 일처럼 나서 주고,

지영 자매 덕분에 노래도 만들고 녹음도 할 수 있었고,

미사 덕분에 종편 케이블 수준의 오프닝도 넣을 수 있었고,

보은이와 은지누나 덕분에 종이 인형을 만들 수 있었고,

태훈이 덕분에 영어 원고를 만들 수 있었고,

혜영이 덕분에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목사님 덕분에 더 큰 확신과 용기를 얻고 나아갈 수 있었다.

 

아직은 여전히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이렇게 많은 도움이 있었고

또 놀라운 일을 기대하게 한다.

 

루호는 당당히 목소리로 하품의 일원으로 참여했고

명함도 만들어 달라며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예호가 뽀로로 대신 꼬마형을 볼 때면 잘했다 하는 뿌듯함도 느끼고

우리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받을 좋은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은 루호를 어떻게 자라게 하실까 너무도 궁금하고

또 이미 주신 것들로 종종 놀라기도 하지만

하품에 루호가 목소리로 참여하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계획들에 대해서 겸손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루호도 자랑스러워 하고 소망을 품는 하품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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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학가 있던 용호는 루호가 태어난 단 소식에 들떠 아기 목욕 용품을 잔뜩 사서 돌아왔었다.

선화는 그런 용호와 함께 가장 자주 루호를 만나던 이모였다.

오래 커플로 함께 지냈지만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야 드디어 완벽한 커플이 되려 한다.

 

그래서 둘의 결혼 리허설 촬영은 더 특별했고

내가 직접 사진을 찍어 줄 수 있어서 더 없이 기뻤다.

잘 갖춰진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과는 다르겠지만

그런 사진과는 다른 의미로 더 좋은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루호에게 어느 무엇으로도 줄 수 없는 사랑을 가득 담아 준 사람들.

예호가 이렇게 씩씩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옆에 있어 준 사람들.

그렇게 함께 찍은 사진은 또한 다른 무엇으로도 찍을 수 없는 사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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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나도 동생과 이불 속에서 동굴놀이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예호와 루호는 찬 웃풍을 막아주기 위해 세워두었던 매트를 엎어 놓고 동굴놀이를 한다.

힘이 센 예호는 자기가 스스로 자기 침대에 매트를 턱 엎어버리고서는 신나게 논다.

로호는 그런 예호를 재미있게 잘 데리고 논다.

둘이 노는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형제라는 실감이 나고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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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를 걸어 두었던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순서가 되었을 때 보내지 않으면 어린이집을 보낼 수 없기에

또, 루호와 달리 더 활발하고 외향적인 예호이기에

당연히 보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혜는 또 한 번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

너무 어린데 괜찮을까? 너무 빨리 보내는 게 아닐까?

예호는 어린이집에서도 가장 어린 편이고,

루호에 비해서도 아주 빠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성격으로 미루어 보아 잘 적응 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 소집일에 엄마 아빠와 함께 가보고 또 어리니까 적응 기간을 두기로 하고 드디어 어린이집에 가기로 결정.

물론 들어갈 때마다 울기는 하지만 집에서 가방을 매고 놀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들어가서 놀 게 주어지면 잘 지낸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 한달 뒤 (4월 중순)

 

예호는 적응 기간을 지나 점심도 먹고 낮잠까지 자며 풀타임을 보내고 돌아온다.

들어갈 때 울지도 않고 어린데도 불구하고 혼자 밥도 잘 먹는다니 역시 루호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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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호호 형제의 종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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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그루브

7 [2017] 2017.04.20 17:16

 

초등학교 때 나는 사실 댄스그룹 '코렉스'라는 이름으로 댄스그룹을 결성했었다.

누구나 소심함과 활발함을 내면에 동시에 지니고 있겠지만

나는 그때 소심함은 가슴 저 안쪽에 구겨 넣은 채 활발함이 폭발했던 시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존경해 마지 않던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 이후로 활발함과 소심함의 위치가 바뀌고 말았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너무 까분다는 의미의 담소가 오가는 것을 듣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로 댄스에 관해선 상처 뿐이었다.

코렉스의 중심이던 내 어린시절의 친구는 골수암이라는 병으로 떠나갔고

성인이 되어 간 나이트에서 수줍게 밟은 스텝에 친구들은 어색하다는 조언을 주었었다.

 

다 폭발하지 못한 흥이 아마 루호에게 전달된 듯.

루호는 춤을 좋아한다.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저 흥을 가슴 안쪽에 구겨넣고 살지 않도록

뭐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 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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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행

7 [2017] 2017.04.20 16:49

 

오자매와의 겨울여행.

이제 아이들이 어른보다 많다.

아이들의 부산스러움에 저녁을 먹기조차 힘들지경이고

이날, 소윤이가(혜운이였나?) 머리가 찢어지는 사건이 있기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즐거운 하룻밤을 보냈다.

 

정신 없는 여행이고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그렇겠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벅찬 여행이라 자주 가지 못하지만 애를 써서 다음 여행을 또 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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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풍경

7 [2017] 2017.01.05 11:21

 

연초풍경 年初風景

 

2017년이 밝았다.

이제 한국 나이로 루호는 7살 예호는 3살이 되었다.

다만 제발 천천히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저렇게 웃으시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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