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도

8 [2018] 2018.04.30 16:44


이제는 의젓하게 혼자서 식기도하는 예호. 

예호의 기도는 약간 서두르는듯 하면서도 박력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형제 발레강습

8 [2018] 2018.04.30 16:42


형과 무엇이든 똑같이 하려는 예호가 발레강습을 받았다. 

결국엔 옷도 똑같이 입겠다고 하여 

예전에 형이 입던 발레복을 다 꺼내입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초등학생

8 [2018] 2018.03.06 13:50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며 루호에게 쓴 편지

 

조금만 천천히 시간이 가기를 바랐는데

너와 함께 있던 모든 순간은

미처 셈할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확인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해서

내 감정을 다 사용해서 그것들을 느끼느라

시간은 어느 때보다 빨리 흐르고 말았네.


8살

점점 더 빨리 달리고

높이 뛰고

더 잘 노래하고 계산하고 말하겠지.

너를 감상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 허락된 공연이라면

모든 걸 주고 기꺼이 그 표를 사야지.

이제 너에겐 신나는 일들이 더 많아질 거야.

내가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고 말고.

그렇고 말고 나의 사랑.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새벽기도

8 [2018] 2018.02.28 17:22



루호가 말하길 이번주 수요일이 유년부 새벽기도 차례란다.
어른도 힘든데 꼬마가 무슨 새벽기도 차례가 있나.
하지만 오랜만에 가고 싶다고 하니 갈 수 밖에.
나는 가기 싫어 잠까지 설치다 알람에 겨우 일어나 혹시나 못일어날까하는 기대로 루호 귓가에 “새벽기도 가자”하고 속삭이니 벌떡 일어난다.

오늘은 무슨 기도를 할 거냐고 물으니 “남북통일”이란다.
지루할 법도 한데 루호는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을때까지 기도를 계속해 결국 내가 말리듯이 기도실을 나왔다.
식당에서 칭찬 몇번 받고 김밥과 어묵을 먹는 루호의 모습을 보니 뿌듯함을 감출 수가 없다.
콧노래를 부르며 산뜻하게 교회를 나서는 루호의 손을 잡으니 잠을 포기한 보상을 받는 듯하다. 나중에 이 순간이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되어있을까.

아무래도 기특해서 딸기 우유사준다니 가족 다 같이 먹자고해 네 개를 사고 혼자 먹으라고 소시지를 사줬다. 집에 와서 목마름에 딸기우유를 마시려는데 손도 대지 않는 루호에게 물으니 이따 다 같이 먹는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키스를 해주면 엄마가 기분좋게 일어날거래나 뭐래나. 혼자 먹으라고 준 소시지도 먹지 않아서 물어보니 그건 또 말랑카우 소시지라 예호가 좋아할 거란다. 으이구.
얼마니 예호가 일어 난 거 같아 이제 엄마에게 키스해 주라고 하니 전속력으로 달려가 키스를 해준다. 그러더니 나와서는 “잉. 엄마한테 안겨 있고 싶었는데.” 하길래 왜 그렇게 안하냐고 물었더니 예호가 안기고 싶어할 거란다.

참. 너란 녀석. 사랑스러운 녀석.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예호 발표회

8 [2018] 2018.02.28 17:09

 

 

어린이집에서도 막내인 예호가 발표회를 했다.
영아부에서는 입한번 때지 않고
손짓 한 번 따라하지 않아서
아마도 무대위에서도 멍하니 서있거나
떼를 쓰거나 울거라고 미리 짐작해서
기대보다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너무 어려 오래기다릴 수 없어서 거의 첫 순서로 무대에 올라 율동을 시작했다.
다행히 노래는 익숙한 상어송.

그런데 이게 왠걸?!!
모든 동작을 조목조목 따라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들도 똘똘하게 해낸다!
그럼 그동안 안한 건 역시 그냥 하기 싫어서 안한거였구나.
이렇게 잘 할 줄 모르고 꽃다발도 준비 안했네.
할머니도 와서 보시라고 할 걸 그랬네.
늘 나를 황당하게 하는 녀석이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