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어린이날

7 [2017] 2017.06.27 15:19

어린이날을 어떻게 행복하고 알차게 보낼까?

매년 아빠와 엄마에게 돌아오는 고민이다. 


눈치를 보느라 에버랜드에 사람이 적었다는 뉴스를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굳이 어린이날 그런 곳에 가는 것은 여전히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루호도 그런 곳에 가자고 조르는 타입은 아니었고

예호의 의견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냥 형 가는 곳이 좋은 곳일 거야, 정도의 생각이지 않을까?

루호에게 물어보니 작년 어린이날 가 보았던 집앞 공원 작은 행사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런 곳에 가고 싶다고 해서,

예호의 어린이집 모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가기로 했다. 

먼저, 행사에 앞서 대통령선거에 어느때보다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행사가 열리는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예호는 꿈나라 -_-;

예호가 자는 동안 루호는 이곳저곳을 돌며 

얼굴에 페인팅도 해보고, 달고나도 만들고, 변장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열쇠고리도 만들고, 에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탔다. 

그러는 동안 예호도 일어나 운동장을 누빈다. 


문득 나의 어린이날은 어땠었나? 나의 어린이날 만큼 호호형제들도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일이 어린이날 다음날이어서 늘 선물을 고를 때 뭔가 애매했던 기억. 

그 즈음에 엄마가 늘 직접 음식을 만들어 생일 파티를 해주던 기억. 

그리고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과 놀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 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5월은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가득한 걸로 봐선 늘 행복한 날들을 보냈으리라 짐작만 한다. 


아빠로서 무언가 더 특별한 걸 해주고 싶은데

무엇이 특별하게 기억될 지 잘 모르겠다.





루호는 왠일로 축구화를 어린이날 선물로 골랐다. 

늘 핑크빛 이었던 선택이었던 루호가 축구화라니.

나는 축구화 중에서도 꽤 좋은 것으로, 내 생일 쿠폰을 사용해 구매했다.

대만족!


예호에게는 비누방울 세트를 선물해 주었는데,

형이 불어주고 있는 그것이며 생각보다 아빠 마음에도 들었고 예호도 신나했다. 

대만족!



루호에게만 살짝 알려준 비밀투표. 루호는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