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최지영 of 달동네왈츠

 

가정사역부 가을 수련회(MT)를 다녀왔다.

퇴근하고 다녀오는 길지 않은 일정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토요일일정을 빼서 왠지 여유롭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혜는 아이들을 데리고 회사까지 와야하는 부담때문인지, 지쳐있는 몸과 마음때문인지 힘들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쌀쌀해진 날씨지만 마당에서 고기를 굽고 강아지마냥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달래 저녁을 먹였다.

타닥타닥 타는 모닥불에는 벌써 밥을 다 먹은 건지 아이들이 돌을 던쳐 불꽃이 튀어오르고 있었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맞이하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부지런한 누군가가 설겆이를 시작하고 서로 돕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어느정도 정리가 끝났다.

그리고 마침내 둘러 앉아 사는 얘기를 하고 누군가는 울먹거리고 같이 기도를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정에도 계속 다녀오게 되는 것은

아마도 모두의 삶이 기도를 요청해야 할 정도로 불완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거기 기도해줄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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