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젠가 이 앨범과 이야기를 루호에게 선물할 상상을 하며

에피소드가 생길 때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글을 썼다. 

그런데 한참을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 


루호를 위해 아빠는 가고 싶지 않았던 일자리를 찾아갔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 잘못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루호는 최고로 귀여운 날들을 선사하고 있는데 

아이엠루호닷컴에 루호의 이야기는 멈춰버렸다. 

글을 쓰려고 하니 계정이 휴면상태로 묶여 있을 정도였다. 


오랜만에 루호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급하게 몇개의 사진과 동영상과 글을 올려본다. 

더 행복하기 위해

지난 일주일간 엄마와 손을 붙잡고 다시 기도했고

오늘 이렇게 몰아서라도 글을 올리니

감사할 따름이다. 


무언가 잘못되었던 건 아마 그분이 되돌려 주실 것이고.

이제 루호의 이야기는 다시 계속될 거라고 믿는다. 


p.s

그동안 루호는 말이 조금 늘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다음으로 '예인아'를 말했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애교를 부린다. 

안아달라고 하면 능청스런 눈웃음을 치며 튕기기도 한다.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춤을 만들어 추기도 한다. 

김밥 한 줄을 거의 다 먹을 수 있고

초콜릿과 사탕도 먹을 줄 안다. 

날마다 먹고 싶은 반찬이 다르지만

그래도 밥을 잘 먹는 편이다.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 슬어퍼

엄마가 수업하러 가는 날이면 대성통곡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다만 엄마와 함께 있다고 안심이 되면 

혼자서도 꽤 잘노는 편인데

블럭이나 자동차 놀이를 하는 걸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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